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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느린 우리 아이, 마스크 때문?…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돌봐야 할까

  • 머니S 한아름 기자 | 입력 : 2021.02.1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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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청소년학과 전문의 사이에서 마스크가 아동의 언어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동의 언어발달에 핵심요소는 소통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입모양·표정 등 시각 정보가 차단된다는 이유에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유치원·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마다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아동이 늘고 있다.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이 종일 마스크를 쓰면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는 게 의료진 판단이다. 그렇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방역물품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될 터. 마스크와 언어발달의 상관관계와 교육법에 대해 김규원 아이힐소아청소년의원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자세히 알아봤다.

최근 소아청소년학과 전문의 사이에서 마스크가 아동의 언어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동의 언어발달에 핵심요소는 소통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입모양·표정 등 시각 정보가 차단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듣고, 보고, 따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언어를 습득한다"며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입 모양이 가려지면서 시각적 자극이 사라지자 아동이 소리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발음을 발달시키는 데 어려움을 유발한다. 이 상황이 1년이 넘게 지속하다 보니 언어발달이 더뎌지는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교사도 아동의 소리를 바로 잡아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아동이 발음을 잘못했을 때 즉시 수정해줘야 하는데, 아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보니 말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없어 교사가 피드백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며 "교사의 피드백이 줄어들면 점점 편한 대로 말하며 발음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동에게 특정 발음을 교육할 때 혀의 위치를 혀누르개(설압자)로 짚어줘야 하는데 이를 교정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지면서 언어발달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상황에선 결국 가정에서의 언어교육이 중요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코로나 시대에는 부모가 동화책이나 가족여행 사진으로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자녀와 대화를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언어발달은 반복 학습이 매우 많이 필요하다"며 "부모는 평소 언어발달 치료사가 알려주는 구강운동방법, 자녀가 연습한 어휘나 문장 목록, 바른 발음을 유도해내기 위한 방법 등을 숙지해서 집에서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언어교육으로 '음운인식학습'을 추천했다. 음운인식학습이란 아동이 청각적인 단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법이다.

김 원장은 "자녀에게 "곰, 책, 곰 중에서 소리가 다른 하나는 뭐야?" 등의 질문을 통해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각 소리의 차이를 완벽하게 알고, 소리를 바르게 변별할 수 있게 되면 아동 스스로 발음을 교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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