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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더울수록 더 강한 선수 있다"

  • 박정웅 기자 |입력 : 2019.08.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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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경주 장면.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한해 레이스가 길다. 선수들이 1년 내내 몸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1년 내내 같은 페이스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강자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변을 연출시키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여름철 높은 습도와 무더위는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있어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된다. 상대적으로 더위에 강해 성적이 상승하는 선수들도 있어 주목된다. 

특선급에서는 정해민을 주목해볼 수 있는데 지난 봄까지 2착 승부가 최선이고 착외를 자주 기록할 만큼 기복을 보여왔다. 하지만 더위가 시작되자 보란 듯이 1착에 연속 성공하며 벌써 9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상승세에 대해 정해민은 “여름철에도 훈련량을 꾸준하게 유지해 강한 편”이라고 자평했다. 

우수급에서는 천호성과 김준일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천호성은 잘 탈 때는 우승도 하지만 기복이 심해 착순권에 조차 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가 더위가 시작되자 대부분의 경주를 1착 아니면 2착으로 마무리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준일의 성적은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한때 조기강급의 위기에까지 몰리는 부진을 보였지만 최근 치러진 6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착순권에 들어오는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선발급에서는 이주하와 박종승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평소 선행을 자주 구사해 우승보다 2착 승부가 많았던 이주하는 뒷심이 살아나며 강자들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경기가 늘고 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우승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편성 운이 좋아야 간혹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종승 또한 편성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경기를 풀며 입상률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현재는 종종 시드를 받는 위치로 격상됐다.

여름철의 더위가 체력훈련을 많이 요구하는 자력형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자력형임에도 이러한 흐름을 깨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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