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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뜨는 해와 지는 달… 승·강급자 중간점검

  • 박정웅 기자 |입력 : 2018.08.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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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급은 강급자 수난시대
우수급은 인지도 따라 인정과 견제 이분화 양상
황준하 돋보인 특선급


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18년도 하반기 등급 조정 이후 4주간 경기가 펼쳐졌다. 기대 만큼 잘 타는 선수가 있는 반면 인지도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도 있다. 경륜 전문가와 함께 급별 승강급자를 점검해봤다.

◆한세대 풍미한 지성환·김재환

2000년 데뷔와 동시에 특선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며 한 세대를 풍미한 지성환은 커리어 처음으로 선발급 경주를 치렀다. 26회차 광명경주였다. 금요경주는 선행 엄지용을 활용해 손쉽게 추입우승에 성공한다. 하지만 토요경주에서 12초09의 다소 밋밋한 시속의 젖히기로 후미의 임규태에게 우승을 양보했다. 일요 결승전 경주에서는 같은 강급 선수인 박석기를 타깃으로 추주했지만 6착에 그쳤다.

특선급과 우수급을 넘나들던 마크추입형 김재환은 강급 이후 28회차 창원경주와 25회차 부산경주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금·토경주에서는 안정적인 입상 패턴을 보였으나 일요 결승 경주에서는 6착에 머물며 추입전법의 한계를 드러냈다.

예기치 못한 기습을 허용하며 태만실격을 당한 박광제, 2회차 내내 우승 기록 없이 마크 착순에 머문 박정식도 선발급에서 고전하는 대표적인 강급자로 볼 수 있다. 반면 자력승부능력을 갖춘 임지춘과 김상인, 경주운영이 노련한 고광종은 강급 이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특별승급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박석기, 김문용, 권문석, 신영극, 권영하, 공동식, 신양우, 김종모 등은 경주 난이도와 타 선수들과의 전법 궁합에 따라 결과의 등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강자로 맹신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곳곳이 지뢰밭… '방심금물' 우수급

특선급 수준의 시속을 보유한 신인선수들이 즐비한 우수급은 강급자들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 강력한 선행력을 보유한 변무림과 전술이 다양한 김태한, 순간 폭발력이 양호한 원신재 모두 평일 경주에서 도전상대들의 강력한 견제에 밀려 입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강급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내리 9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에 성공한 김희준이다. 직전회차 광명 결승 경주가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평소 보여준 시속감은 우수급 선수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이밖에 최해용, 박훈재는 마크추입 전법상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또 박성근은 과감성의 부족을, 김용해와 원신재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선급 승급 이후 인상적인 경주를 펼친 황준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황준하 대두와 낙차가 아쉬운 전원규

특선급에선 승급자 중 황준하의 활약이 돋보인다. 황준하는 직전회차 광명경주에서 금요일 대열 최전방에 위치해 500m 짜리 초장거리 선행을 펼쳤다. 경쟁상대인 강준영과 전원규의 추입을 봉쇄한 것도 모자라 강자인 류재열의 젖히기 반격까지 막아내며 당당히 자력입상에 성공한다. 기세가 오른 황준하는 토요경주에서 또 한바퀴 반 이상의 선행승부를 펼치며 강호와 황승호를 따돌리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급 후 가벼운 페달링으로 특선급 기존 강자들을 위협한 23기 전원규의 활약상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직전회차 일요경주에서 낙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륜 전문가는 "선발급은 강급선수의 자력승부 능력치에 따라 흐름이 크게 나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우수급은 편성 난이도와 복병의 유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선급은 승급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미미한 편인데 직전회차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황준하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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