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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낚시 즐기면서 조심해야할 질환은?

  • 강인귀 기자 |입력 : 2018.07.0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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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프로그램과 ‘소확행’ 트렌드를 타고 낚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심의 낚시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낚싯배를 대여해 어촌을 찾는 도시어부들의 발길이 끊길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길고 지루한 기다림 끝에 물고기를 낚았을 때의 짜릿함을 즐기다 보면 오래 고정된 자세로 인해 뻐근한 통증을 느끼기 일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건강한 도시어부가 되기위해 이러한 통증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건강을 점검하자.

◆기다림의 미학, 허리는 시름시름 병든다

낚시인들은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를 선점하는데 열을 올리지만, 낚시 의자를 제대로 설치하거나 의식적으로 꼿꼿하게 앉으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장시간 대어를 기다리며 자신도 모르게 비스듬하게 기대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등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 앉거나 엉덩이를 앞쪽으로 쭉 빼고 앉기 마련인데, 이러한 자세는 척추 전반 근육을 긴장시켜 척추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잦은 요통 외에도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신경외과 전문의 장종호 원장은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50%가량 증가하는데, 구부정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더 큰 하중이 허리 한쪽으로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낚시할 때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대기해야 하므로 의자를 편평한 지면에 놓고 앞에서 볼 때 몸의 중심이 직선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를 의자 가장 뒷부분까지 밀착시킨 채 허리는 편안한 범위 내에서 반듯이 펴 주어야 한다.

◆언제 걸리나, 집중하다 목과 어깨 통증

낚시찌를 바라보며 집중하다 보면 목과 등 근육이 긴장하면서 척추 전반이 뻐근해지기도 한다. 시선을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은데 목과 어깨 근육에 긴장을 주며 거북목이 되기 쉽다.
정상적인 C자 형태의 목이 일자로 변형되는 일자목이 되거나 역C자로 변형이 생기는 거북목이 되면 목 주변의 통증을 유발하고 두통과 피로감이 동반된다. 머리의 무게가 앞으로 치우치게 되면서 목 뒤의 근육과 인대, 양어깨의 근육들은 평소보다 더 큰 힘으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누적되면 목과 어깨 근육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근육은 단단하게 뭉쳐서 경직되기 쉽고 뒷목은 뻣뻣해져서 피로와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낚시용 의자를 고를 때에는 적절한 높이의 팔걸이가 있어 팔의 무게를 지지해줄 수 있는 것이 좋은데, 팔걸이가 너무 낮으면 목과 어깨가 앞으로 굽게 되므로 주의한다. 낚싯대를 바라볼 때 상체가 앞으로 나오고 고개를 숙이게 되면 목에 상당한 무리가 되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낚싯대 당기다 손목과 팔꿈치 힘줄 다쳐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물었을 때 순간적으로 손과 팔에 강한 힘을 가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힘줄이 상할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정훈 원장은 “우리 몸은 근육이 수축하면 힘줄을 통해서 뼈로 힘이 전달되고 관절 운동이 이루어진다”며 “상지 관절의 통증을 느끼는 환자 대부분은 힘줄염이 원인으로 급성힘줄손상, 건초염, 엘보 질환들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힘줄염인 건초염은 반복된 충격이나 사용으로 인대 혹은 주변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초는 인대가 관절 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윤활막으로, 직업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자주 쓰는 관절에 나타난다. 낚싯대를 채는 동작이 미세하지만 손목의 힘줄막에 누적이 되면 뻐근함이나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데,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찌릿한 팔꿈치 통증을 느껴지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는 특성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엘보’의 초기 증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엘보는 팔 관절 전체에 무리한 힘이 주어지면서 팔꿈치의 상과(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원인으로 생기는 힘줄염을 뜻한다.

낚싯대를 들기 위해 팔을 펴고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경우, 근육을 계속 긴장시켜 상완골에 붙어있는 근육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단기간에 과도하게 낚싯대를 강하게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했을 경우, 또 낚싯대가 너무 무겁거나 손잡이가 너무 가는 경우에 팔꿈치 외측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테니스 엘보가 의심된다면 팔꿈치 바깥 뼈(외상과) 부위를 눌러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두 주먹을 책상이나 식탁 밑면에 붙인 상태에서 힘을 주어 손목을 위로 들어보았을 때도 통증이 발생하는지 체크해보면 어느 정도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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