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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10-1] 바쏘의 고환암과 사이클

  • 박정웅 기자 |입력 : 2015.07.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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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포의 한 호텔에서 이반 바쏘가 고환암 진단에 따라 대회를 기권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인터뷰 영상 캡처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 경주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투르)에 출전한 이탈리아 이반 바쏘(37·틴코프-삭소)가 고환암 판정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대회를 하차한 가운데 자전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자전거이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환암을 비롯한 질환과 자전거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의견이 회자되고 있다.

안장에 앉아 타는 자전거 속성 상 고환이나 전립선 등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과 근육 발달과 혈액 순환이 좋아져 오히려 남성 성기능을 촉진한다는 견해가 분분했다.

이러한 이견은 비뇨기과 중심의 의학계나 운동역학 중심의 스포츠의학의 특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영국의 한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전거가 발기부전이나 불임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대신 전립선질환과는 6배 정도의 관계가 있다.

최근 바쏘와 관련해 미국의 한 전문의는 사이클과 고환암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면서 고환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환암의 경우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전립선질환 역시 연령이나 인종, 가족력, 생활습관과 같은 선천적 후천적 요인 모두 갖고 있어, 자전거와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동호인 사이에서 전립선을 보호하는 안장을 권유하거나 라이딩 틈마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타는 팁을 공유하는 것을 보면, 자전거와 남성질환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해 그냥 넘어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바쏘의 경우 5구간 낙차에서 생긴 고환 통증이 고환암 진단까지 이어졌듯 안장과 신체부위의 마찰이나 사고 등에 따른 직접적인 간섭을 덜어줄 라이딩 자세와 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클과 고환암 하면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암스트롱은 25세부터 고환암과 싸우며 투르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고, 최근 바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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