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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바꾼 '훈훈한' 사이클 동료애, 결국엔…

  • 머니바이크 박정웅 기자 |입력 : 2015.05.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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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주최 측이 트위터에 포르테(좌)와 클라크의 앞바퀴 교체 장면과 함께 '사이클이란 이런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소개했다./사진=가제타 트위터 캡처
도로사이클 경기 중 서로 다른 팀원이 펑크 난 앞바퀴를 교체해주는 스포츠맨십이 발휘돼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벌점(2분)과 벌금(200스위스프랑)을 받았고, 한 선수는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씁쓸함'을 맛봤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세계 3대 도로사이클대회(그랜드투어) 중 하나인 '지로 디탈리아'(지로·이탈리아 일주 도로사이클대회) 10구간 결승선 약 5km 지점에서 팀 스카이(Sky)의 주장인 리치 포르테의 앞바퀴가 펑크 나자 같은 호주 출신인 오리카그린엣지(Orica-GreenEdge)의 사이먼 클라크가 자신의 앞바퀴로 교체해 준 것.

지로 주최 측은 트위터에 '사이클이란 이런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라는 글과 사진을 소개했지만 당사자와 소속팀의 기분은 썩 좋지 않은 모양이다.

세계 최정상급 사이클팀인 스카이 소속 포르테(30). 알베르토 콘타도르(32·Tinkoff-Saxo), 파비오 아루(24·Astana), 리고베르토 우란(28·Etixx-Quick-Step)과 이번 지로 '빅4'로 지목된 그는 22초 차이로 개인종합 3위를 달리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날 2분의 패널티로 12위까지 추락, 우승과는 멀어졌다. 더구나 조력자가 아닌 팀 주장으로서 첫 그랜드투어에 나섰던 터라 본인은 물론 팀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진작 우승권에서 멀어져 동료애를 십분 발휘한 클라크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1초가 다급했던 포르테.

어쨌든 서로 다른 팀 선수끼리 장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의 엄격한 기준(12.1.040)이 '호주 동료애'를 무색케 했다.

한편 이날 200km 10구간 경기를 마친 지로의 개인종합 우승 향배는 한 개인과 한 팀 간의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어깨부상 투혼을 불사르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콘타도르(개인종합 1위)와 아루(2위)의 아스타나팀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지로 개인종합 순위(19일 10구간 경기 기준)
1. 알베르토 콘타도르(Tinkoff-Saxo) 42시간58분9초
2. 파비오 아루(Astana) +3초
3. 미켈 란다(Astana) +46초
4. 다이로 카탈도(Astana) +1분16초
5. 로만 크로이치거(Tinkoff-Saxo) +1분4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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